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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소개

개인전

2024 갤러리 인사아트 / 서울

2022 갤러리 인사아트 / 서울

2021 공주 문화원 / 공주

2020 공주 문화예술촌 / 공주

2018 갤러리 한옥 초대전 / 서울

FN 아트 스페이스 초대전 / 서울

공주 문화예술촌 / 공주

2017 H 갤러리 / 서울

1998 청주 우암 갤러리 초대전 / 청주

1993 덕원미술관 / 서울

Graduated from Oriental Painting Department, Hongik University of Fine Arts

Individual exhibition

2022 Gallery Insa Art/ Seoul

2021 Gongju Culture Center/

Gongju

2020 Gongju Culture and Arts

Village/ Gongju

2018 Gallery Hanok Invitation

Exhibition/ Seoul

FN Art Space Invitation

Exhibition/ Seoul

Gongju Culture and Arts

Village/ Gongju

2017 Gallery H/ Seoul

1998 Cheongju Uam Gallery

Invitation Exhibition/

Cheongju

1993 Deokwon Meseum/ Seoul



작가 노트

​거울에 비친 흐릿한 형상 (Das Rätsel im Spiegel)

고린도전서 13장 12절

"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 

지금은 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."

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다.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방식은 언제나

왜곡되어 있으며, 마치 고대인들이 구리 거울을 통해 사물을 보듯 흐릿하고 부분적이다. 

그러나 이 불완전함은 절망의 조건이 아닌, 완전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실존적 동력이 된다. 

번 연작은 유한(有限)의 흐릿함 속에서 무한(無限)을 갈망하는 

인간 존재의 상태를 수묵의 구조적 추상 언어로 시각화한 기록이다.

화면은 크게 명도와 농담의 차이를 지닌 거대한 면(面)들로 분할되고 적층된다. 

겹겹이 쌓아 올린 맑은 담묵(淡墨)과 그 뒤로 은은하게 비치는 형상들은 인간 지각의 한계이자, 

우리가 마주한 '희미하고 부분적인 현실'의 층위들이다. 

면과 면이 만나는 장막의 경계는 고정되지 않고 스며들거나 번지며 존재의 모호함을 드러낸다.

이 흐릿한 층위들을 관통하거나 경계를 가르는 것은 단호하게 그어진 '수직의 선'과 '틈(Gap)'이다. 

캔버스를 수직으로 가르는 백색의 여백, 혹은 그 경계에 내려앉은 짙은 농묵(濃墨)

의 선은 유한한 인간이 완전한 앎을 향해 뻗어 올리는 영적인 안테나이자 갈망의 척추다. 

이는 지금의 불완전한 상태를 깨뜨리고 '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게 될' 장차 올 시간을 향한 구조적 의지이기도 하다.

화면의 절반을 과감하게 비워내거나 밀도 높은 어둠으로 채우는 화면 분할은 결핍이 아니라, 

다가올 완전한 깨달음을 예비하는 영성적 공간이다. 

본 작업에서 검은 먹의 층위와 하얀 종이의 여백은 서로 대립하지 않고, 서로를 침투하며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증명해 나간다. 

바라건대 이 시각적 묵시록을 통해 관람객들이 인간의 근원적 한계를 응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, 

장막 너머에 존재하는 온전한 빛을 향해 함께 시선을 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. 

지금 우리를 둘러싼 이 흐릿함이야말로, 역설적으로 눈을 들어 완전한 곳을 바라보게 만드는 은총의 통로이기 때문이다.

AHN MOON-SOO

안문수

South Korea